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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가 된 몸과 현대 건축의 탄생>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져온 인간의 몸과 건축의 만남
디자인과 건축의 공통점을 굳이 꼽자면 비례를 중시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비례는 인간의 몸을 토대로 발전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고대 이집트의 도시 멤피스에서 발견된 인물화에서 시작된 1:1.618의 황금 비례는 파르테논 신전의 건축에 그대로 적용됐다. 사람 신체의 이상적 비율이 건축에 영향을 주었음을 알 수 있다. 케플러는 이와 같은 사실을 인정하면서 황금 비례를 인간의 가장 귀중한 보석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이는 디자이너와 건축가에게 중요한 이론적 토대가 되었다. 우리가 어떤 의자에 앉더라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이유도 바로 황금 비례에서 시작된 몸의 연구 덕분이다. <기계가 된 몸과 현대 건축의 탄생>은 건축사학자 임석재가 현대 문명이 사람의 몸을 기계 부품으로 정의하고 그에 따라 실적 제일주의를 다그치게 된 과정을 추적한 결과물이다. ‘건물은 사람이 몸을 바라보는 시각을 고스란히 반영한다’는 말처럼 레오나르도 다빈치에서 시작해 미스 반데어로에에 이르기까지 기계론과 부위론이 현대 문명을 장악해온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건축 이론가라면 ‘몸’이라는 단어를 듣는 것만으로도 이것이 건축과 융합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임석재 지음, 인물과 사상사, 2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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