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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산드로 멘디니의 아이콘을 카드에 담다
롯데카드 리디자인

1 롯데카드의 새로운 마케팅 슬로건.
2, 5 스탠다드 카드. 지중해를 연상시키는 에메랄드 컬러를 적용한 스탠다드 카드는 신뢰, 소통, 결합을 의미하는 아이콘을 조합해 패턴을 완성했다.
3, 6 플래티넘 카드.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한 플래티넘 카드는 환경, 창조, 소통을 의미한다.
4, 7 법인 카드. 열정, 창조, 소통의 메시지를 담았다.


롯데카드가 지난 5월 ‘카드 생활을 리디자인하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알레산드로 멘디니(Alessandro Mendini)의 아이콘을 적용해 새롭게 ‘리디자인’한 카드를 선보였다. 알레산드로 멘디니는 그 유명한 발레리나 형상의 와인 오프너 ‘안나 G’를 탄생시킨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디자이너다. 냉장고, 에어컨, 바닥재, 도자기와 같은 제품은 물론 전시와 건축에 이르기까지, 1931년생 거장 디자이너의 손을 거친 디자인은 최근 몇 년간 끊임없이 국내에 소개되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진행한 롯데카드 리디자인은 그의 생애 첫 번째 카드 디자인이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것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 다시 디자인하는 것’이 멘디니가 생각하는 리디자인의 정의다. 이러한 그의 리디자인 정신은 롯데카드 디자인에 그대로 반영됐다. 같은 규격으로 평범했던 카드에 단순히 디자인이라는 옷을 입히는 것을 넘어 새롭게 변화하고자 하는 롯데카드의 의지와 비전을 담아 시각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카드의 패턴은 그가 예전에 했던 아이콘을 ‘다시’ 조합하는 방법으로 완성했다.

패턴을 이루는 7가지 아이콘은 롯데카드가 추구는 비전인 열정, 신뢰, 창조, 결합, 소통, 즐거움, 친환경을 의미한다. 멘디니는 카드 디자인을 완성하는 데 아이콘보다 패턴의 조합과 컬러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패턴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카드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는 평소 추구하던 밝고 경쾌한 컬러를 적용해 결제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신용카드의 딱딱한 느낌을 없애고, 신용카드 자체가 소비자에게 감성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지갑 속의 예술품’을 만들고자 했다. 롯데카드의 리디자인은 카드 앞면에서 끝나지 않았다. 앞면에서 보여준 회사의 비주얼 아이덴티티는 보통은 소홀히 할 수 있는 뒷면에도 이어졌다. 마그네틱 선과 서명란 외에도 카드 이용 정보, 제휴사 홀로그램 등의 정보로 뒤죽박죽이었던 뒷면을 최대한 정리했다. 까만색의 마그네틱 선도 멘디니의 아이콘과 컬러로 리디자인했다. 물론 신용카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제 기능이지만, 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의 비전을 표현한 의미 있는 디자인이 예쁘기까지 하다면 지갑 속의 카드를 꺼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질 것 같다. 새로운 카드 디자인으로 ‘카드 생활의 리디자인’을 시작한 롯데카드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까지 리디자인하는 것이 목표다.  


8 롯데카드 리디자인 마이크로사이트. 멘디니의 기하학적인 아이콘과 컬러를 이용한 마이크로사이트는 정보 디자인에 일가견이 있는 디자인 회사 아메바에서 진행했다. www.lotteredesign.co.kr
9 롯데카드 광고 포스터. 이번에 진행한 ‘스타일의 리디자인’에 이어 ‘혜택의 리디자인’ ‘서비스의 리디자인’으로 ‘카드 생활을 리디자인하다’ 광고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10 롯데카드는 회사의 비전을 시각화한 멘디니의 아이콘을 비주얼 아이덴티티로 활용하고, 멘디니의 아이콘으로 만든 스티커로 고객이 새로운 카드 디자인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INTERVIEW
김현아
롯데카드 브랜드전략팀 BI파트장

“카드 디자인에 롯데카드의 비전을 담고자 했다”

2006년 데그립고베에서 진행했던 새로운 BI를 도입한 이후 그대로인 카드 디자인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다. 알레산드로 멘디니는 새로운 카드 디자인을 준비하면서 생각한 가장 유력한 디자이너였다. 기능적인 것만이 아니라 인간 중심적이고 감성적인 면에서 사물을 새로운 개념으로 접근하는 멘디니의 ‘리디자인’ 개념이 기존의 차갑고 이성적인 금융 회사라는 이미지를 넘어 라이프스타일을 리디자인하고자 하는 롯데카드와 딱 맞았기 때문이다. 건축과 제품 디자인 분야에서 많은 작업을 해온 세계적인 거장 멘디니도 카드 디자인은 처음이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롯데카드의 비전과 알레산드로 멘디니 디자인의 합의점을 찾을 수 있었다. 그게 바로 패턴 아이콘이었다. 각각의 아이콘은 롯데카드가 추구하는 기업 정신을 의미한다. 또한 경영진의 과감한 결정이 많은 도움이 됐다. 기존의 카드 형식과 달리 패턴 디자인을 이용한 플레이트 디자인은 물론 카드 뒷면의 마그네틱 선에 컬러를 적용하는 등의 새로운 시도를 적극 수용해 지금과 같은 디자인이 나올 수 있었다.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디자인 때문에 카드를 바꾸겠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앞으로 멘디니의 디자인을 롯데카드의 새로운 비주얼 아이덴티티로 활용할 계획이다.


디자인하우스 (2010년 7월호) ⓒ Design.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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