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참이슬 본가의 입구 대나무로 장식한 건물이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2 1층 바의 모습 진로의 다양한 제품과 대나무를 응용한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지금까지 맥주 업계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프랜차이즈를 운영해온 사례가 있는 반면 소주 업계는 상대적으로 매장을 통해 자신의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바꾸려는 노력이 부족했다. 그러나 요즘 몇 년 사이 상황이 달라졌다. 소주 시장에서도 후발 주자들이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진로는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화로구이 브랜드인 ‘신씨화로’와 손잡고 ‘참이슬 본가’를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진로의 공식 지정 프랜차이즈답게 진로의 다양한 제품군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다. 1층에 있는 바에는 요리사와 방문객 사이를 얼음으로 채운 공간이 있다. 그곳에는 참이슬은 물론 맥주나 매화수와 같은 진로의 다른 술도 전시되어 있다. 옛 생각을 떠올리게 하는 한자로 된 ‘진로(眞露)’ 로고를 아직 간직하고 있는 술병도 있다. 그런가 하면 오크 통에 숙성한 30도짜리 ‘한정판 프리미엄 진로’ 같은 것도 갖추고 있다. 일반 소매점이나 다른 주점에서는 보기 힘든 제품도 이곳에서는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진로의 참이슬은 대나무 숯으로 걸렀다는 것을 강조해왔는데, 참이슬 본가의 인테리어 콘셉트는 이로부터 힌트를 얻었다. 이 공간은 대나무가 주는 청량감을 오감으로 전달하고 있다. 먼저 시각적으로는 건물의 내부와 외부 장식을 들 수 있다. 참이슬 본가는 벽면 전체에 대나무를 응용하여, 대나무 숲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근대 배경의 사극에 등장하는 술집에 온 것 같기도 한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미각적으로도 대나무 숯 초벌구이 삼겹살, 죽순 대나무잎 주먹밥 등 대나무를 응용한 요리를 다양하게 개발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젓가락과 밥그릇은 물론 소주잔까지도 대나무를 잘라서 만들었다. 손끝에 와 닿는 촉각 하나하나까지 ‘참이슬=대나무’라는 느낌을 강조하는 것이다. 또한 ‘세대 공감’이라는 참이슬의 또 다른 콘셉트를 살리려고 다양한 연령층과 성별의 소비자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창조하고자 했다. 일반적으로 소주라고 하면 주로 남성이 회식 자리에서 ‘함께 모여’ 마시는 술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이곳은 20~30대 여성이 선호하는 재즈를 배경 음악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1층은 바와 같은 느낌으로 혼자 바에 앉아 와인을 주문하듯 소주 한 잔을 주문할 수 있다. 이제 소주는 회식 자리에서 몸을 가누지 못할 때까지 마시던 술이 아니라 퇴근길에 분위기를 즐기며 혼자서도 편안하게 한 잔 할 수 있는 술로도 포지셔닝할 수 있을 것이다. 2층의 경우 다다미 형태로 나이 든 사람에게 더 친숙하게 느껴지는 공간이다. 2층의 테이블 자체는 길지만 공간을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발을 내려서 각자 공간을 설정할 수 있다. 현재는 청진본점, 청담점, 홍대점 밖에 없지만 더 많은 지역에 체인점을 개설하면 각 매장을 활용해 제품 판매량을 집계하고 분석해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구상할 수 있고, 신제품이 나오면 방문자를 대상으로 시장 조사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