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카드 전용 서체 ‘유앤아이’현대카드는 2003년 기업 CI 작업과 함께 ‘고객과 소비자의 신뢰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전용 서체 ‘유앤아이(You and I)’를 개발했다. 현대(Hyundai)의 영문 알파벳을 유럽식으로 소리 나게 읽었을 때 발음이 유앤아이와 유사해 전용 서체 이름을 유앤아이로 결정했고, 네덜란드의 디자인회사 토털 아이덴티티 암스테르담이 영문 서체의 개발 전 과정을 담당했다. 이후 토털 아이덴티티 암스테르담에서 개발한 유앤아이체를 토대로 산돌 커뮤니케이션(대표 석금호)에서 한글판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현대카드는 다양하게 출시되는 카드에 알파벳을 사용해 카드의 특징을 살리고자 했던 마케팅 전략에 따라 영문서체 개발에 더 주력하고 있다. 유앤아이체는 신용카드 플레이트의 형태와 비율, 각도를 그래픽 모티브로 했으며, 거기에 더해 세련미를 극대화하고자 했다. 현대카드는 서체의 형태적 특성으로 기업을 알리기보다 기업 곳곳에 일관되고 폭넓게 사용함으로써 형성되는 지속 가능한 아이덴티티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사용을 자제하기도 한다. TV, 웹 등에 노출되는 광고나 브로슈어 같은 각종 인쇄물에는 적극 사용하지만, 외부나 다른 컴퓨터로 파일이 이동하는 경우에는 상대방이 유앤아이체를 가지고 있지 않아 생길 수 있는 각종 오류를 막기 위해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 또 유앤아이체를 외부 업체에서 무단으로 도용할 때는 CI 로고 도용과 같은 중대 범죄로 여기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현대카드는 유앤아이체를 기업의 핵심 아이덴티티 요소로 규정하고 있다. 1 현대카드 홈페이지에는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사용할 수 없는 부분을 제외하고 나머지 많은 부분에서 유앤아이체를 사용한다. 2, 3 사내에서 제작하는 각종 프레젠테이션 화면이나 사인물 안에 들어가는 내용 등 다양한 환경들이 유앤아이체로 만들어지고 있다. 4 기업 홍보 부스에도 다른 요소가 아닌 전용 서체를 패턴화해 디스플레이에 이용하고 있다. 전용 서체는 기업에서 생기는 다양한 환경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서체를 개발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그에 따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반면에 새로운 트렌드에 따른 브랜드를 표현하는 데 디자인적인 제약을 가져오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개발만큼이나 유지가 중요하다. 이에 2006년부터 회사 내부에 전담 디자인팀을 신설해 서체를 포함한 기업의 아이덴티티 유지와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카드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도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도록 아이덴티티를 유지한 결과, 한국생산성 본부와 조선일보, 미시건 대학에서 공동 주관하는 국가고객만족도 조사 신용카드 부문에서 2005년부터 2006년까지 2년 연속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영문 유앤아이체는 유앤아이 MB, 유앤아이 익스텐디드, 유앤아이 익스텐디드 MB, 유앤아이 HD 카드 볼드 레귤러, 유앤아이 HD 카드 라이트 레귤러 등 9개의 패밀리와 그에 따른 이탤릭체 등 총 18개의 서체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더불어 한글은 볼드와 라이트로 구성되며 윈도와 매킨토시 환경 모두 사용 가능하다. 5 유앤아이체가 들어간 현대 카드 홍보 포스터. 6, 7 국내외 바이어와 주주를 대상으로 하는 현대카드 애뉴얼 리포트는 영문 제목부터 본문 전 영역에 걸쳐 유앤아이체를 사용해 제작하고 있다.
Interview 오영식 토털 아이덴티티 서울 대표 “일관된 서체 운용만이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만들 수 있다” 디자이너가 아닌 일반 대중이 전용 서체만으로 기업의 이념과 비전을 알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기업이 전용 서체를 개발해야 하는 이유는 오랜 시간 동안 동일한 서체를 대중에게 노출함으로써 기업의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전용 서체를 통해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전용 서체를 만든 결과가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만드는 것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