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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가 이태원의 문화를 바꾼다] 이태원의 수상한 건축 집단
커튼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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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해 지은 도시가 아닌 만큼 들쑥날쑥한 건물들의 개성이 매력적이죠.”

디자이너가 이태원의 문화를 바꾼다.
공장과 임대 아파트 등이 밀집해 있는 미국 소호와 첼시, 중국의 따산즈, 동독 지역 등은 돈이 없는 젊은 예술가와 디자이너가 저렴한 공간을 찾기 위해 모인 지역이었다. 그들로 인해 주변 지역에 디자인 숍과 갤러리가 형성되었고 문화를 향유하는 사람들이 찾다 보니 고급 커피숍과 레스토랑이 잇따라 문을 열게 되었다. 예술가와 디자이너를 따라 지역 문화가 형성된 꼴이다. 서울을 예로 들면 홍대나 가로수길이 그러하다. 2011년 현재, 이태원이 디자인 문화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사람에 비유하면 얼굴은 못생겼고 성격은 제멋대로인 이태원에 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곳에 둥지를 틀고 스튜디오나 숍을 운영하는 디자이너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사연 많고 흥미진진한 이태원의 매력에 대해.

1 이태원의 홍반장
2 주택가에 자리잡은, 조현
3 이태원의 수상한 건축 집단, 커튼홀
4 이태원은 나의 은신처, 김종유 
5 친구따라 이태원으로, 엘리펀트 
6 이태원 디자인 쇼룸의 시발점, 비숍 
7 이태원 디자이너들의 사랑방, mmmg 
8 한국의 클래식을 알리다, 더 센토르 
9 이태원에서 디자인을 찾으려면 이곳에 가야 한다 
10 이태원, 짝퉁의 메카에서 명품의 메카로

1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기 위해 만든 탕비실의 아일랜드 테이블이 있는 공간. 왼쪽부터 김광수 소장, 조재은 소장, 구승희 소장.

겉모습만 보고는 도통 알 수 없다. 스튜디오 케이 웍스, 제로 원, 크래프트 디자인을 이끄는 세 명의 건축가를 두고 하는 말이다. 요란하지는 않지만 견고하게 건축가의 길을 걸어온 이들이 현재 가장 역동적이고 드라마틱한 동네 이태원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광수, 조재원, 그리고 구승회가 이태원 주민으로 합류한 건 2010년 8월. 연세대학교 건축학과 선후배 사이인 이들 중 가장 선배인 김광수 교수의 제안으로 모이게 되었다. 건물주와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인연으로 매물이 나온 것을 알게 되었는데, 혼자 사용하기에는 덩치가 큰 게 문제였다. 마침 사무실을 알아보던 조재원 소장과 구승회 소장에게 사무실을 공유하자고 제안하게 된 것. 긴 직사각형 공간을 시멘트 벽돌을 이용해 공간을 나누고 임대 비용을 똑같이 3분의 1로 나누었다. 그러다 보니 절로 공간은 딱 필요한 만큼 사용하게 되고, 임대 비용의 부담도 훨씬 줄었다. “서울 중심지에서 이만한 크기의 공간을 구하기는 어려워요. 게다가 지리적 특성상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3층이 되기도 하고 5층이 되기도 하니 방향에 따라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다양하죠.” 조재원 소장은 이태원으로 이사 온 뒤 성격이 활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변했다고 한다. 그 이전에 살던 연희동, 신사동에서는 말로만 끝났을 일이 이태원에서는 바로 실행된다고 한다. 강남과 강북의 중간 지점이다 보니 모두 커튼홀로 모인다고. 하지만 현재 이태원의 몇 곳은 뉴타운 지역으로 재개발 중이다. “서브 컬처와 하이 컬처,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이태원의 매력은 상주하면서 점점 더 체감하고 있어요. 이런 매력적인 동네를 뉴타운으로 계발하다니, 결사 반대합니다. 세월과 사람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이태원의 묘미를 파괴하고 인공적으로 만드는 것이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에요.” 공간이 지닌 기운은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태원에 오랫동안 살던 주민들은 뉴타운 소식을 환영하지만 계획되지 않은 도시에 매력을 느껴 찾아온 디자이너는 그저 아쉬운 마음뿐이다.

김광수
이화여대 건축가 교수이며 스튜디오 케이 웍스(Studio_K_Works) 디렉터다. 2004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대표 건축가로 전시했으며 2009년에는 달로문학관 프로젝트를 소설가 한유주, 사진 작가 이득영과 공동작업 하기도 했다.
www.studiokworks.com

조재원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공간에서 실무를 쌓은 후 네덜란드 베를라게 건축대학원을 수료했다. 2002년부터 도시 건축 사무소 01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연세대 건축공학과 겸임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플로팅 L(floating L)로 2010년 제주건축문화대상 본상을, 올해 대구 불로시장 어울림극장으로 공공디자인대상을 수상했다.
www.01studio.net

구승회
연세대와 컬롬비아 건축대학원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창조건축과 야마사키 코리아 건축사 사무소를 거쳐 현재 크래프트 디자인 대표다. 서울시립대 겸임 교수이며 건국대에서 건축설계를 강의한다.
www.thecraftdesign.com


2 커튼홀의 상징적인 공간. 때론 건축가들의 회의 장소나 사교 모임을 위한 장소로 사용한다.
3 커튼홀의 간판을 글자 사이 간격 없이 세로로 붙인 형태로 디자인했다. 애매하게 읽히는 글자와 묘한 간판 색깔 때문에 미용실이나 점집 등으로 오해하고 찾아오는 손님도 있다.

4 시멘트 벽돌을 이용해 간단하게 공간을 분할했다.
5 조재원 소장이 직접 디자인하고 만든 책장. 파이프만을 연결해 간단하게 조립했다.

디자인하우스 (2011년 11월호) ⓒ Design.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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